양키스 월드시리즈 이끈 ‘3억 달러 욕받이’
ALCS서 효율 만점 활약
4안타 모두 결정적 홈런포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턴은 ‘박수’보다 ‘욕’을 더 많이 먹었다. ‘할머니처럼 뛴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3억달러 사나이’ 였지만 장기 계약 이후 풀타임으로 뛰는 시즌이 줄었다.
2017년, 마이애미에서 59홈런을 때렸고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가 2018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우승 청부사’로 기대했지만 이적 첫 해(2018년)와 2021년을 제외하면 규정타석도 못 채웠다. 올시즌에도 114경기만 나와 타율 0.233에 그쳤다.
냉정하기로 유명한 양키스 팬들은 스탠턴에 대한 기대를 버린 듯 했다. ‘할머니처럼 뛴다’며 다른 팀에 보내버리라고들 했다.
스탠턴이 온갖 ‘비아냥’ 속에서도 ‘가을 사나이’로 부활했다. 스탠턴은 20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ALCS 4차전에서 0-2로 뒤진 6회초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비비는 5회 2사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2사 3루,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살짝 몰리면서 스탠턴에게 홈런을 맞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를 5회 이상 끌고가지 않고, 팀의 장점인 불펜을 활용했는데 처음으로 선발 비비를 6회에 올렸다가 동점 홈런을 맞았다. 그만큼 비비의 이날 투구는 훌륭했다.
스탠턴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결정적 순간마다 홈런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4-1로 앞선 7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고 3차전에서는 1-3으로 뒤진 8회초 애런 저지의 동점 투런에 이어 스탠턴의 백투백 역전 솔로포가 이어졌다. 경기는 연장 끝 5-7로 졌지만 스탠턴의 한 방은 무시무시했다. 19일 4차전에서는 3-2로 앞선 6회초 승부를 결정짓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스탠턴은 클리블랜드와의 챔피언십시리즈 타율이 겨우 0.222밖에 되지 않는다. 5경기에서 18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안타 4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양키스는 스탠턴의 효율성 최고의 타격에 힘입어 5차전을 5-2로 이기고 4승1패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돌풍을 일으킨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양키스에 막혔다. 클리블랜드로서는 스탠턴이 지긋지긋할지도 모른다. 스탠턴은 클리블랜드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만 안타 8개를 때렸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스탠턴은 2020년 클리블랜드와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202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났을 때 5경기에서 때린 안타 2개가 또 모두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다저스와 메츠가 맞붙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 NLCS는 다저스가 메츠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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