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레전드 세기의 대결...결국 방패가 창을 꺾다
[앵커]
축구 레전드 공격수팀과 수비수팀 간 세기의 대결에서 수비수팀이 대승을 거뒀습니다.
축구에서 당연히 공수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조직력이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레전드 공격수로 이뤄진 '창팀' FC 스피어와 수비수로 꾸려진 '방패팀' 실드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세기의 축구 대결.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큰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원조 아트 사커인 티에리 앙리가 창팀 윙백으로, 드로그바와 베르바토프가 중앙 수비수로 나선 건 어색하면서도 진귀한 장면입니다.
창팀은 앙리의 개인기와 카카의 침투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방패팀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막힙니다.
선제골을 넣은 건 다름 아닌 방패팀.
셰이도르프가 빠르게 침투해 연결한 공을 야야 투레가 골대 안으로 살짝 밀어 넣습니다.
전반에만 1골을 더 넣은 방패팀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 면에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호가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터트린 데 이어, 마스체라노가 골키퍼를 제치고 4번째 골을 완성합니다.
경기 종료 직전, 창팀 셰우첸코가 얻어 낸 페널티 킥을 박지성이 성공시켜 1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선수 명단은 창팀이 훨씬 더 화려했지만 조직력 면에서 방패팀이 압도한 결과입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 FC 스피어(공격수팀) : 수비수팀이 충분히 경기에서 이길 자격이 있었고 이번에 수비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 : 물론 동료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충분히 즐겼습니다. 우리가 공격수팀보다 더 즐겼을 것 같아요.]
축구에서 중요한 게 공격이냐, 수비냐는 오랜 논쟁거리입니다.
이번 경기만 봐도 공수를 떠나 결국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게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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