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와 통화…“국익에 따라 결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해 “국익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 둘의 통화 소식을 전하며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을 반복했다”며 “이스라엘은 미국 행정부가 제기한 문제를 고려하지만 결국 국익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이후 미국은 종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신와르 사망 이후 휴전과 인질 귀환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공세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휴전을 압박하고 확전을 반대한 바이든 대통령과 불화를 빚어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래트로브 유세에서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명)가 오늘 나에게 전화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며 “그가 바이든의 조언을 들었다면 이스라엘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7시30분 안보 내각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회의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복 공격에 대한 재보복 공격 준비를 계속하는 와중에 열렸다고 전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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