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결심 섰을 것"...면담 결과 공개는 '불분명'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김건희 여사 논란을 두고 어떤 의견을 나눌까인데, 대통령실 내에선 윤 대통령의 결심이 섰을 거란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만납니다.
발표 직전까지 유력한 두 날짜를 오가며 긴박하게 논의가 이어지던 면담 일정이 일단 확정된 뒤로는 이젠 면담 성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면담 자리에선 의료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과 당정관계가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7일) :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저항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입니다.]
특히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논란 해소를 위해 인적 쇄신과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를 공개 요구한 만큼, 이 문제가 논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어떤 건 받아주고 어떤 건 설명할지 결심이 섰을 것"이라며"본인 판단이 끝났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결론은 두리뭉실하게, 딱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면담 날에 당장 답을 줘야 하는 건 아니"라면서 "한 대표 얘기를 쭉 들어준다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면담을 마친 뒤 가시적인 결과가 없으면 '빈손 면담'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여당 내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옵니다.
물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논의가 수월하게 풀린다면, 야당의 대여공세에 단일대오로 맞서는 새로운 국면도 가능하다는 대통령실의 기대감도 엿보입니다.
어렵게 성사된 이번 면담에서 한 대표의 요구를 윤 대통령이 어떻게 정리할지에 따라 끝모르게 이어지는 이른바 '윤-한 갈등'도 그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정태우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전휘린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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