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국제보호지역 한곳에…세계유산 제주, 위상 유지할까?
[KBS 제주] [앵커]
제주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죠,
이달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유산축전에 방문한 IUCN 세계유산국장이 KBS 단독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지질공원, 람사르 습지까지 유네스코 인정 국제보호지역 4개가 한 곳에 있는 제주도는 일찍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세계유산 후보지를 평가하고 감시하는 팀 배드먼 IUCN 세계유산국장도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팀 배드먼/IUCN 세계유산국장 : "제주도의 가치는 화산뿐만 아니라 화산 위에 있는 모래로 형성된 아주 아름다운 종유석, 석순으로 장식된 용암동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장소입니다."]
전 세계 유네스코 자연유산은 모두 271곳.
정기적으로 보전 상태 평가도 받는데, 제주도는 2020년 '양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후 시간이 지나다 보면 개발 문제가 대두되기도 합니다.
오만 아라비아영양 보호구역은 2007년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되는 첫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석유 발굴 사업 등을 계획하던 오만 정부가 보호지역을 90%나 줄이고, 밀렵과 서식지 파괴도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도 유산 지역 내에 새로 다리를 건설하면서 2009년 세계유산 자격을 잃었습니다.
[팀 배드먼/IUCN 세계유산국장 : "기억해야 할 건 개발을 계획할 때 중요한 가치를 더 고려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개발과 좋은 보존 결과 사이에 조화로운 관계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류가 보호하고 누리는 세계의 자연유산이 된 지 17년, 앞으로도 위상을 지켜가야 하는 건 결국, 우리의 몫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아람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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