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추락 등 산악사고 주의…가을에 몰려
[KBS 청주] [앵커]
단풍이 물드는 가을은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계절이죠.
그만큼 각종 산악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는데요,
그 실태와 예방법을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산속, 구조대원들이 여성을 들것에 싣고 가파른 산길을 내려옵니다.
혼자 설악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고 3미터 아래로 추락한 20대 스웨덴 여성입니다.
["조심! 발밑에…."]
여성은 스웨덴에 있는 친구에게 SNS로 도움을 요청했고, 현지의 친구는 다시 한국의 119에 조난 위치를 알렸습니다.
소방 당국은 출동 한 시간 반 만에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지난 9일, 속리산에서는 60대 남성이 길을 잃고 산속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소방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가을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 사고도 급증하는 겁니다.
최근 3년간 소방에 접수된 산악 사고 3만 3천여 건 가운데 25%가 9월과 10월, 두 달에 집중됐습니다.
길을 잃거나 실족하는 등 원인도 다양합니다.
산에서 사고를 당했다면 일단 정확한 위치부터 119에 알려야 합니다.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을 보면 119에 정확한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산행 전에도 기상 상태나 정확한 등산 구간을 미리 확인해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도훈/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가을철이 되다 보니까 해가 짧아집니다. 일찍 등산하셨다가 일찍 하산하는 쪽으로 하시면 더 건강한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만큼, 저체온증에 대비해 여분의 옷을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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