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11명 vs 수비수 11명 누가 이길까?…레전드 매치에 상암벌 후끈
[앵커]
드로그바와 피구, 퍼디난드에 푸욜까지.
이름만 들어도 전설적인 선수들이 서울에 한데 모였습니다.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으로 각각 팀을 이룬 이색 이벤트 경기에 축구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는데요.
김화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각종 해외축구 유니폼들이 눈에 띕니다.
왕년의 축구 스타들을 서울에서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축구 팬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집니다.
[김연석/서울 성북구 :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들 한국에 다 온다고 그러니까 어렸을 때 저만 좋아했던 추억 저희 와이프랑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김유단·권민준/서울 강남구 : "피구 그리고 퍼디난드 (알아요). 박빙 승부하고 또 극장골을 터뜨리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 같아요."]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이 맞붙는 진귀한 이벤트 경기.
게임에서나 볼 법한 호화로운 라인업에 6만 4천여 명의 축구 팬들이 상암벌을 가득 메웠습니다.
피를로의 날카로운 크로스 한 번에 관중들의 탄성이 쏟아져 나오고.
["오~~~~"]
막강한 수비수들을 제치는 앙리의 드리블 돌파는 마치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합니다.
수비수 야야 투레가 골을 넣고, 공격수 드로그바가 최종 수비를 보는 이색 장면에, 빈 골대를 향한 셰이도르프의 중거리 원더골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모두가 궁금해 했던 공격수 대 수비수의 맞대결, 결과는 수비수 팀의 승리였지만 오랜만에 함께 누빈 그라운드에 선수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겼습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 "공격수 팀보다 수비수 팀이 더 잘했습니다. 이런 이벤트 경기를 통해 과거에 같이 뛰었던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현역 시절 못지 않게 열정적인 승부를 펼친 스타 선수들, 그 덕에 오랜 축구 팬들의 눈이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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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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