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착공 지연…“천안·아산 건설비 부담”

이정은 2024. 10. 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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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수도권과 천안·아산을 잇는 GTX-C 노선이 착공식을 하고 열 달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 뜨면서 예정했던 2028년 개통은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수혜지역인 천안과 아산, 두 지자체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건설비가 사업추진에 큰 걸림돌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열린 GTX-C 착공식.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아직 첫 삽도 못 떴습니다.

토지 보상이 늦어진 데다 치솟은 공사비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자금 문제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착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사 기간 5년을 고려하면 개통은 기존 2028년에서 최소 1년 이상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지난 3월 개통한 GTX-A 노선의 이용객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후발주자인 B와 C 노선의 전망마저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GTX-C 본 노선과 동시 완공을 목표했던 천안·아산 연장 노선은 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한 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본 노선이 100% 민간투자로 건설되는 것과 달리 천안·아산 연장 노선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천안시 천2백억 원, 아산시 8백억 원을 추후 부담해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부에 국비 지원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복기왕/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연장 노선에 대해서는 지방비로 100% 해라하는 것은 가뜩이나 돈 없고, 소멸해 가고 있는 도시에 대해 홀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비 지원을 위해서는 절차대로 예타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윤진환/국토교통부 철도국장 : "(국비 투입을 위해서는)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2028년 본선 개통보다는 상당히 많이 늦을 걸로…."]

GTX-C 노선 연장이 수도권 집중을 심화하는 이른바 빨대효과를 낳을 거란 우려까지 나오면서 천안·아산 연장 노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임희원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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