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가설 건물이 피해 키워…인명 피해는 막았다
[앵커]
화재가 이처럼 커진 건 강한 바람이 분 데다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들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초기 진화에만 7시간 넘게 걸렸는데, 소방당국의 대응으로 다행히 불길이 인근 산이나 주택가까지 번지는 것은 막았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잡니다.
[리포트]
불이 났다는 첫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8시 44분.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인근 지역에서도 관측됐고, 화재 신고 24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초기 대응반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초속 5m를 넘나드는 동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순식간에 인근 공장 30여개 동을 태웠습니다.
소방은 산이 위치한 서쪽에 저지선을 만들어 인천 지역 소방헬기 다섯 대와 70여 대의 차량을 투입했고, 가까스로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조보형/인천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화재는 강한 바람이 3개의 방향으로 실시간 변화되면서 연소가 확대되었습니다. 바람이 불면서 산불로 넘어가는 거를 저희가 그쪽에 소방차를 주력시켜가지고…"]
특히 이 지역 건물들은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과 천막 구조로 이뤄져 있었고, 건물들이 밀집해 소방 차량 진입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초기 진화까지는 7시간 18분이 걸렸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가 없던 점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화재 피해 식당 주인 : "있는 것 없는 것 다 투자해서 (식당)차렸는데, 당장 생계가 막막하네요. 지금 카운터에 건질 게 하나도 없어요."]
인천 서구청은 6차례 재난 문자를 통해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한편 도로를 통제하고 등산객의 입산을 막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곧 정밀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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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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