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군복 치수 적으세요”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휴일 아홉 시 뉴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상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의 군복 치수를 묻는 걸로 추정되는 한글 설문지가 공개됐습니다.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 보급품을 받는 모습이라며 공개했던 영상, 중간중간 북한말 억양이 확연히 들려 북한군 파병을 뒷받침했습니다.
["넘어가지 말라."]
["뒤에 바짝 따라붙어라."]
해당 영상을 배포했던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이 러시아가 북한군을 위해 준비했다는 한글 설문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한글과 러시아어가 함께 쓰인 이 설문지엔 군복 치수 등을 작성해 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러시아식 군복 치수와 그에 상응하는 키가 안내돼 있습니다.
이어 '조선씩 크기'라는 항목이 빈칸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북한 군인이 자신의 치수를 기재하면 이에 맞춰 러시아 군복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오라, 야!"]
["야! 야! 야!"]
다만 모자와 군복 모두 여름용으로 치수를 물어 연해주와 파병 추정 지역인 쿠르스크의 최근 현지 기온이 10도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대목입니다.
G7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미국 국방장관은 관련 보도들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언론에서 관련 보도들을 봤습니다. 현재로서는 해당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습니다. 계속 조사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군의 파병을 시사하는 정황이 속속 공개되고 있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여전히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 중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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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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