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 베르바토프도 고개 절레절레 "수비가 어렵다는 걸 처음 느껴"

이상완 기자 2024. 10. 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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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계를 주름 잡았던 불가리아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수비수로 변신하는 등 한국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내 축구게임 'FC 온라인', 'FC 모바일'을 개발운영하는 게임사 넥슨(NEXON)의 주최로 열리는 이색적인 초대형 축구 이벤트 매치로,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팀(FC 스피어)'과 수비수로만 이루어진 '방패팀(실드 유나이티드)'으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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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린 가운데 FC 스피어 팀 소속으로 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세계 축구계를 주름 잡았던 불가리아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수비수로 변신하는 등 한국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렸다.

국내 축구게임 'FC 온라인', 'FC 모바일'을 개발운영하는 게임사 넥슨(NEXON)의 주최로 열리는 이색적인 초대형 축구 이벤트 매치로,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팀(FC 스피어)'과 수비수로만 이루어진 '방패팀(실드 유나이티드)'으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FC 스피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감독을 맡아 이끌었다. 2005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해 EPL 무대를 열어준 박지성 전북현대 고문이 코치 겸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베르바토프를 비롯해 히바우두, 카를로 테베스, 카카(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루안 펠라이니, 에덴 아자르(벨기에)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탈리아)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등이 출전했다.

경기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공격수들이 1-4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스피어는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줬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박지성이 만회골로 간신히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동료로 뛰었던 베르바토프는 수비수로 나서는 경험을 했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린 가운데 실드 유나이티드 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넥슨

베르바토프는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나 따뜻하게 환영을 받아서 챙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너무 따뜻하다 보니 집같이 편안하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수비팀이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또 얼마나 축구에서 수비가 어려운지 처음으로 느꼈다"며 "'수비가 참 어렵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팬들 앞에서 좋은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할 수 있었고, 좋은 축구를 선사하지 않았나는 생각에 우리도 즐거웠다. 오늘 오신 모든 분들도 즐거웠으면 좋겠고, 다음에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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