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팔아먹는 김정은 한반도에 중대한 위협”…여당, 규탄 결의안 제안

문광호·민서영 기자 2024. 10.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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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0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자국 군대를 팔아먹는 김정은 정권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여야 규탄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것도 모자라 특수부대 병력을 파병했단 것이 확인됐다”며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같은 핵심 군사기술을 제공한다면 이건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병으로 쌓게 될 실전 경험을 대남 도발에 적용할 가능성마저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은 독재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며 “야당도 대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떠한 도발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올렸다.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북한이 지난해부터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운운하며 남북 간 도로와 철도를 파괴하는 등의 행태를 한 것은 자국 군대의 러시아 파병을 위한 일종의 기만적 위장쇼였던 셈”이라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범죄행위 가담을 즉시 중단하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만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신중한 대처를 강조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원 문제는 규탄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규탄하고 비판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처리해 국가적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광호·민서영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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