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에 종신형 추가…'간 큰' 베트남 금융사기범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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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재벌에게 종신형이 추가로 선고됐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찌민 인민법원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란 회장 외에도 함께 기소된 피고 33명은 각각 징역 2~23년 형이 선고됐다.
앞서 란 회장은 지난 4월 횡령 혐의 관련 별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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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베트남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재벌에게 종신형이 추가로 선고됐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찌민 인민법원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란 회장이 445조 동(약 24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불법 세탁하고 45억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란 회장과 측근들은 또 사이공상업은행(SCB) 공범들과 30조 동(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불법으로 발행해 투자자 3만5800명에게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란 회장은 "채권 발행 등을 주도하지 않았으며 투자자의 돈을 뺏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란 회장 외에도 함께 기소된 피고 33명은 각각 징역 2~23년 형이 선고됐다.
앞서 란 회장은 지난 4월 횡령 혐의 관련 별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란 회장이 2012~2022년 측근과 공모해 SCB에서 304조 동(약 16조500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2022년 기준 베트남 GDP의 3%를 넘어서는 규모다.
란 회장이 연루된 금융사기 사건의 총 피해 규모는 약 677조 동(약 37조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란 회장은 대리인 수십 명 명의로 SCB 지분 91.5%를 사실상 소유한 뒤 페이퍼컴퍼니 1000여 개를 이용한 허위 대출 신청으로 은행 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10년 동안 2000건 이상 사형을 선고해 400명 이상을 집행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일반적으로는 살인과 마약 거래 사건에 적용돼 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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