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당분간 10도 안팎 ‘쌀쌀’

설악산 작년보다 빠른 첫눈
21일 남부 비…22일 전국에

서울 등 일부 지역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내려가고, 설악산 고지대에 올가을 첫눈이 오는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22일 비가 내린 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쌀쌀해지겠다고 예보했다.

20일 기상청 통계를 보면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10.5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 비가 내린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도 15~20도에 머물렀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기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21일보다 이틀 빠르고, 재작년보다는 9일 늦게 찾아왔다.

눈은 이날 오전 7시까지 12시간가량 내렸으나 고지대에 바람이 세게 불면서 눈발이 날려 적설량은 1㎝가량에 그쳤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올가을 처음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됐다가 이날 오전 9시 해제됐다.

22~23일에는 비가 내리고 쌀쌀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21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22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경상권 20~60㎜(많은 곳 80㎜ 이상), 경기 동부·강원도·충청·전북 10~50㎜, 서울·인천·경기 서부·서해5도 5~40㎜다.

기상청은 “23일 비가 그친 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4일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쌀쌀하겠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