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리'…서울서 6만명 타임머신 태운 축구 대부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린 가운데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린 가운데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STN뉴스] 이상완 기자 = 2000년대 전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슈퍼스타들이 서울에 모여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렸다.

국내 축구게임 'FC 온라인', 'FC 모바일'을 개발운영하는 게임사 넥슨(NEXON)의 주최로 열리는 이색적인 초대형 축구 이벤트 매치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팀(FC 스피어)'과 수비수로만 이루어진 '방패팀(실드 유나이티드)'으로 나눠 각 11명의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FC 스피어 감독을 맡았고, 2005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해 EPL 무대를 열어준 박지성 전북현대 고문이 코치 겸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앙리 감독은 전날(19일)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해서 질적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가 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히바우두, 카를로 테베스, 카카(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루안 펠라이니, 에덴 아자르(벨기에)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탈리아)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등이 출전했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린 가운데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넥슨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린 가운데 박지성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넥슨

실드 유나이티드는 이탈리아 축구 전설로 꼽히는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맡았다.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클라렌스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가 출전했다.

박지성을 비롯해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가 스피어 팀에서 뛰었다. 실드 유나이티드 이영표 코치와 김남일, 박주호도 한국인 선수 대표로 출전했다.

경기는 세계적 수비수들로만 꾸려진 실드 유나이티드가 4-1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마스체라노가 슈팅 기회에서 투레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21분에도 세이도르프가 골문 앞으로 나와 있는 골키퍼 김병지를 보고 장거리 슈팅을 때렸고 그래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전에도 실드 유나이티드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9분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에도 세이도르프와 마스체라노의 호흡이 빛났다. 세이도르프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마스체라노에게 내줬고 마르체라노는 골키퍼를 제치고 네 번째 추가골을 만들었다.

스피어는 후반 40분 박지성을 낌찍 투입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만회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서로 악수를 하고 포옹을 나누며 마쳤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가 열린 가운데 실드 유나이티드 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넥슨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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