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피구·드로그바·카카·박지성… 세계 축구 레전드들, 상암벌 수놓았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10.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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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상자만 6명,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모여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넥슨 아이콘 매치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이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을 초청해 펼친 이벤트 경기였다.

공격수 11명, 수비수 11명이 대결을 펼친 이 경기는 현재 은퇴한 축구 스타들이 대거 가세해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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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경기’ 넥슨 아이콘 매치
공격·수비수 자존심 대결 펼쳐
‘세이드로프 활약’ FC쉴드 승리
박지성·박주호 등 韓선수들도 활약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 앞서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양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롱도르 수상자만 6명,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모여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꿈의 대결’ 아이콘 매치를 통해서 옛 향수를 일으켰다.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넥슨 아이콘 매치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이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을 초청해 펼친 이벤트 경기였다. 공격수 11명, 수비수 11명이 대결을 펼친 이 경기는 현재 은퇴한 축구 스타들이 대거 가세해 큰 화제를 모았다. 전날 1대1, 파워, 슈팅 대결을 펼친 스타들은 20일 본 경기를 통해 모처럼 그라운드에서 ‘옛 실력’을 뽐냈다.

선수들 면면이 화려했다. 티에리 앙리,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셰브첸코, 마이클 오언, 디디에 드로그바, 에덴 아자르, 히바우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마루앙 펠라이니(이상 FC스피어), 파비오 칸나바로, 클라엔스 세이도르프, 리오 퍼디낸드, 카를레스 푸욜, 안드레아 피를로, 야야 투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 리세, 레안드로 보누치, 에드윈 판데르 사르(이상 FC쉴드) 등이 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의 축구 스타들도 동참했다. 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이상 FC스피어), 김남일, 박주호(이상 FC쉴드)가 가세했다.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실드 유나이티드 피를로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과 방패 중에서 더 강했던 팀은 ‘방패’였다. 수비수로 구성된 FC쉴드는 전후반 내내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투레의 선제골로 앞선 FC쉴드는 7분 뒤 세이도르프의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9분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35분 마스체라노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FC스피어의 완패를 막았다. 셰브첸코가 얻은 페널티킥을 골문 정중앙에 꽂아넣으면서 FC스피어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다.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박지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에 관중석을 가득 메운 6만4210명의 축구 팬들은 경기 내내 환호성을 내질렀다. FC스피어의 선발 골키퍼로 나선 김병지는 슈퍼세이브 후 특유의 드리블로 하프라인까지 올라가 패스를 시도해 관중들의 큰 함성을 이끌었다. 세이도르프는 날카로운 패스플레이로 FC쉴드의 모든 골에 관여했고, 카카, 피구, 푸욜 등은 감각적인 드리블과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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