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엄포만 하는 명 씨…국감증인 또 불출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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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이후 "매일 하나씩 폭로하겠다"고 했지만, 추가 폭로 없이 엄포에만 그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 씨는 오는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명 씨의 지시로 각종 실무를 맡았던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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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취 추가 공개 가능성에 촉각
- 與 “정치브로커의 구태 정치다”
- 野 “명 씨 의혹도 특검을” 맹공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이후 “매일 하나씩 폭로하겠다”고 했지만, 추가 폭로 없이 엄포에만 그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 씨는 오는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명 씨는 최근 무릎 수술을 이유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행안위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 씨는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명 씨의 지시로 각종 실무를 맡았던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 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자 김 전 의원의 선거 캠프 회계 책임자였다. 강 씨가 이날 국감장에 나와 녹취를 추가 공개하거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 씨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권은 명태균 게이트를 ‘정치 브로커의 구태 정치’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박정훈 의원이 발의한 ‘부정 여론조사 기관 영구 퇴출’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독립성 문제를 검토하기로 하는 등 명 씨와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세 번째로 발의하면서 수사 대상에 명 씨 의혹까지 추가,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국감이 끝나는 다음 달 2일 서울 도심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동력을 확보하는 취지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에는 선을 긋지만, 장외투쟁을 통해 탄핵 정국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를 장악한 거대 권력이 거리로 나가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꼴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폭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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