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풍향 3번 바뀌고…샌드위치 패널 ‘다닥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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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이 문제였습니다.
가건물이 밀집된 곳에서 불이 거센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다보니 손 쓸 방도가 없었습니다.
이어서,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공장 건물들을 뒤덮었습니다.
[서명원 / 인근 주민]
"엄청 났어요. 연기가 여기서 저 끝까지. 뭐라고 그래요? 그 불덩어리 이게 한 500m 800m까지 날아가는 게 보이더라고."
벽면을 이루던 판넬은 녹아내렸고, 철골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기계제조 공장, 공단 중간지점에서 시작된 불은 반경 300m 떨어진 인근 공장들까지 집어삼켰습니다.
전체 공단 공장의 3분의 1 가량이 피해를 봤습니다.
오늘 화재현장의 최대 풍속은 초속 5미터.
강한 바람에 시시각각 방향까지 바뀌면서 불은 빠르게 번졌습니다.
[조보형 / 인천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3개의 방향으로 바람이 실시간 변동되면서 연소가 확대됐습니다."
여기다 공장 건물 대부분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데다 플라스틱 포장덮개를 씌워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건물들도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공단에 있는 공장들은 이처럼 불과 2미터 간격으로 지어져 있어 불이 쉽게 옮겨붙을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진화도 쉽지 않았습니다.
인천 서구를 비롯해 동구, 중구 등 주민들에게 7차례에 걸쳐 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산불 우려로 등산객들의 입산을 막았고, 수십킬로미터까지 검은 연기가 퍼지면서 외출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진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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