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승진 2주년 이재용…'위기의 삼성' 메시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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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7일 회장 취임 2주년을 맞는다.
25일은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4주기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번지고 있는 터라 이 회장이 이번주 '공개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범용 제품이 중국의 추격에 직면하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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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7일 회장 취임 2주년을 맞는다. 25일은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4주기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번지고 있는 터라 이 회장이 이번주 ‘공개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별도의 행사 없이 회장직에 올랐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작년에도 공식 발언이나 행사 없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재계에서는 과거의 행보를 감안할 때 올해도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이나 만찬을 하는 정도로 행사를 갈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이 회장은 경기 수원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 뒤 사장단과 오찬을 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범용 제품이 중국의 추격에 직면하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위기를 인정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 혹은 12월 초 연말 정기 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과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국정농단 사건 이후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 임원은 이 회장뿐이다. 삼성의 독립감시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시행돼야 한다”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재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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