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보급품 지급용” [지금뉴스]

이새롬 2024. 10.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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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파병된 북한군에게 군복과 군화 등 보급품을 원활하게 지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글 설문지까지 준비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현지 시간 19일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를 통해 해당 한글 설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러시아에 도착한 북한 병사들은 모자와 제복, 신발의 치수를 기재하는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요청받았다"며, "입수한 설문지 사본에는 다양한 치수 선택지가 한글로 적혀있는 가운데, 상단에는 러시아어가 적혀있다"고 밝혔습니다.

CNN이 공개한 설문지에는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는 한글 문구와 함께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안내가 적혀 있습니다.

여름용 모자와 군복 치수를 분류해 모자 둘레와 신장, 가슴둘레를 각각 표시하라는 한글 문항도 적혀 있습니다.

북한 군인이 신장이나 북한식 군복 치수를 공란에 표시해 제출하면 이에 맞는 러시아 군복이 지급되는 형식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러시아군에게 장비를 보급받는 모습이라며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라고 북한 억양으로 말하는 음성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영상을 촬영한 군인의 군복에 러시아 동부 군사 지구의 부대 상징이 부착돼 있으며 영상이 촬영된 장소 역시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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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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