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불 지핀 ‘2위’ 강원, 여전히 조심스러운 윤정환 감독…“아직 열심히 따라가는 입장이다”
이기고 싶은 상대를 꺾은 강원FC다. 7경기 만에 FC서울을 꺾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강원은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인천유나이티드전에 이은 5백 카드가 먹혔다. 미드필더인 이기혁이 중앙 수비수로 내려가 수비에 힘을 더하며 촘촘한 간격을 내세웠고, 주도권을 잡은 서울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빈의 헤더 결승골로 승점 3을 따내는 기쁨을 얻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와서 서울과 경기를 했다. 올해 서울에게 저조했는데, 오늘 승부에서 이전까지 기록을 깼다고 생각한다. 서울에게 당했던 모습들이 있었다. 오늘 변화를 가져갔는데, 선수들이 서로를 믿었다. 다만, 득점까지 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상대를 어렵게한 부분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투지있게 간절함을 갖고 싸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체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도 흐름이 나쁘지 않아서였다.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해줬다. 이번 승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 임하면서 강원의 새역사를 이루고자 한다”라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리도 승리지만 10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둔 강원이다. 지난 7월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 후 첫 무실점 경기다. 윤정환 감독은 “오래됐다”라며 “오늘 경기는 단판 승부이다보니 평상시처럼 앞에서 할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다. 앞서 전방부터 뛰쳐나가며 플레이했더니 서울에게 당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순간적인 압박으로 상대를 흐트려놓자고 했는데 적중했다. 오늘은 의욕적인 부분이 컸다. 그래서 무실점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최근 경기들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이기혁, 이유현의 활약에 대해 “(이)유현이를 위에 올려두고, (이)기혁을 수비에 뒀다. 유현이는 활동량이 좋다. 최근 들어 실수가 줄어들었다. 오늘 팀에 활력소가 됐다”라며 “기혁이는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상대가 압박하는 데 있어서 탈압박을 통해 이를 분산하는 역할을 해줬다. 두 선수 모두 굉장한 활약이었다. 두 선수가 좋은 모습이었지만 다른 선수들도 각자의 역할을 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졌던 부침을 끝내고 다시 살아난 양민혁의 성장세에 대해 “가끔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본인이 본인의 컨디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대표팀을 오가면서 다소 떨어졌던 것을 알고 있어서 별다른 이야기보다는 자신감있게 모든 걸 다 보여주고 떠나라고 했다. 가면 갈수록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도 90분을 소화하며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본인이 한 이야기가 있기에 더 열심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강원의 새역사’라는 말을 반복하는 윤정환 감독이다. 이를 두고 윤정환 감독은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이 새역사라고 생각한다”다"라며 “최다승도 그렇고 순위, 관중수 등 여러부분에서 강원의 새로운 역사들이 세워지는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저도 그렇게 말하는데 좋은 느낌이다. 더 좋은 기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릉=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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