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조성환 부산 감독, "실점이 많아 준비한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베스트 일레븐=안양)

"우리가 평정심을 잃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20일 오후 4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35라운드 원정에서 1-4로 패했다. 부산은 전반 14분, 후반 17분, 후반 24분, 후반 29분에 연속 실점했고, 후반 36분 라마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경기를 마친 후 조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도 원정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중요한 경기 선취 실점은 경기 이어나가는 데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평정심을 갖고 경기를 해야 했는데 추가 실점하며 공수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벤치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경기장에서의 리더 부재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서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라며 "원정에서 대패한 만큼 잘 준비해서 홈에서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 수비 약화에 대해서는 "득점하려고 공격 일변도로 선수들이 공격에 동원되면서 공간이 많이 생겼다. 평정심을 잃었던 것 같다. 공격이 문제가 아니라 수비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다 보니 실점을 하게 되고, 선수들이 흥분도 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했던 부분이 안 나왔고, 음라파 선수가 들어가면서 측면에서 단순한 롱볼에 의한 득점도 노렸는데, 그 부분도 마찬가지로 많은 실점을 하다 보니 상대가 내려 앉고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안 나온 것 같다"라고 아쉬운 점을 짚었다.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는 부산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 조 감독은 "처음 시작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눌렸다. 이런 부분에 타파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거다. 코칭스태프도 잘 준비하고, 선수들도 이런 부분에 오늘 경기가 많은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라면서, 다음 경기 각오를 전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