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증시 불확실성 커진다

최두선 2024. 10. 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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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증권가에서는 새로운 분석 마련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미 대선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다"라며 "이는 금융시장 투자심리의 개선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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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미중 리스크 부각
금융시장 투자심리 불안감 고조
트럼프 미디어 주가 최근 급등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양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캐치업(지지율 반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달러 강세,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확대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20일 증권업계는 미국 대선과 관련한 증시의 경계감이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당분간 통화정책 변수보다는 미 대선 이슈에 주요 가격변수들이 민감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미 대선 결과가 금리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시켰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4.0830%)에 머물러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세 부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이어졌고, 미 금리와 환율에는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올투자증권 허정인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 시 재정 지출 및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현 국채금리 레벨은 고점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선 대선 리스크를 감안하는 분위기이다. 대선 이후 12월을 전후해 매수 타이밍을 고려하는 게 바람지할 수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나 경합주 상황은 과거 어느 선거 때보다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 날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짙은 관망세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일시적 위험에 따른 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다만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증권가에서는 새로운 분석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더 높았으나, 최근 위스콘신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주에서 모두 트럼프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 위스콘신주도 지난 9월 마이너스 2.1%p까지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가 현재 0.3%p로 축소된 상황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위스콘신주도 트럼프 지지율이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직관적이고 선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표는 트럼프가 보유한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주가인데 최근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시장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달러 강세, 지정학적 위험 확대,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위축과 인플레이션 재발 등이 주된 요인들이다"라며 "트럼프가 펼칠 정책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시장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등에서 위협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미 대선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다"라며 "이는 금융시장 투자심리의 개선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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