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에르도안 "기쁨에 겨워 뛰고 있다", 이스라엘 맹비난

박영서 2024. 10. 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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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사진) 튀르키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세력 지도자들의 잇따른 사망에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서방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는 마음속으로 전쟁을 파시스트 같은 세력에 한정하지 않고 확대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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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사진) 튀르키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세력 지도자들의 잇따른 사망에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서방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는 마음속으로 전쟁을 파시스트 같은 세력에 한정하지 않고 확대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이란 세력) 많은 지도자의 죽음은 그들에게 사실상 기쁨의 순간"이라며 "서방은 기쁨에 겨워 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탄약과 무기, 차량, 장비 조달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얻었고 이런 기회와 자원으로 이 지역에서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방의 무기 공급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우리가 이스라엘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작년 10월7일 하마스의 살인적 테러 공격은 끔찍한 범죄였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도 끔찍한 불행을 가져왔다"며 "이스라엘은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주 시청 청사 등을 공습하자 아랍연맹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포괄적인 무기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다음 타깃으로 튀르키예를 노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맹비난해 왔지요. 반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책임 때문에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를 국시로 삼는다는 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을 사실상 무조건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야히야 신와르의 시신 이미지를 인쇄한 전단을 가자지구 남부에 살포하며 하마스 잔당에 투항을 요구했습니다. 전단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둘러싸여 손가락이 잘린 신와르의 한쪽 팔 이미지가 인쇄됐습니다.

또 아랍어로 "신와르가 너희들 삶을 망쳤다. 그는 어두운 터널에 숨어 있었고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다가 제거됐다.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들을 돌려주면 누구든 떠나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적혔습니다. 이 문구는 지난 17일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낸 성명에서 따온 것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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