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TSMC에 매출 재역전되나…‘취임 2주년’ 이재용 메시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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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이 대만 TSMC에 역전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이 전 분기(28조56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말 나오는 3분기 삼성전자 확정 실적에서 DS 부문 매출이 시장 전망치 수준으로 나오면 TSMC 매출에 못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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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이 대만 TSMC에 역전됐을 것으로 보인다.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파운드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지만, 삼성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한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 2주년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재도약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재계 관심이 쏠린다.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에 복귀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21% 늘고, 직전 분기 대비 6.6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이 전 분기(28조56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 17일 발표된 TSMC 3분기 매출은 7596억9000만대만달러(약 32조3000억원)로 작년 3분기보다 39% 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말 나오는 3분기 삼성전자 확정 실적에서 DS 부문 매출이 시장 전망치 수준으로 나오면 TSMC 매출에 못 미치게 된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28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매출에서 TSMC 매출(6735억1000만 대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조50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넘었다. 하지만 이번 3분기에서는 매출 재역전을 허용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영향에 주춤했지만, TSMC 매출은 AI 반도체 붐에 힘입어 전년동기 보다 39% 늘었다.
TSMC의 실적 고공행진은 AI가 이끌고 있다. TSMC는 AI 붐에 수요가 폭증하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을 사실상 독점 생산 중이다.
반면 기존 IT용 반도체 수요는 침체로 삼성전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에서는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HBM 실적에서 비중이 크지 않아 유의미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TSMC와 직접 경쟁하는 파운드리 부문도 수주 부진과 낮은 가동률에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를 포함하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은 이번 3분기에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취임 2주년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오는 27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한 지 2주년을 맞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반성문'을 내고 초격차 경쟁력 회복을 통한 재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와 책임경영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를 맞아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이나 만찬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회장이 이 자리에서 계열사 사장단을 향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과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최근 발간한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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