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동연, 뉴욕서 총 2조1천억원 투자유치 성과

이진 기자 2024. 10. 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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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방문, 경기도내 스타트업 소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서 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전략 소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크리스테일러 뉴욕증권거래소 부사장과 시설 투어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미국 동부를 찾아 ‘세일즈 외교’를 펼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총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경기도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토드 제임스 데니슨 유엘 솔루션즈 글로벌 지역 총괄 수석부사장과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2조1천억원 투자유치 확정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 19일(한국 시간) 국내 최대 물류부동산 개발·운영회사인 ESR켄달스퀘어와 미국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1천억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김 지사는 뉴욕에 있는 한국무역협회 그랜드 회의실에서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 제이크 시워트(Jake Siewert) 워버그핀커스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남 대표는 협약식에서 2조원을 투자, 7천700명의 고용창출과 2조5천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친환경 복합물류단지는 신산업과 연계, 오는 2027년 여주시에 99만㎡ 규모로 조성된다. 신재생에너지가 도입되는 환경친화적 물류단지로 조성되며, 수소충전소 등 수소물류 인프라를 구축, 주차장과 물류센터 옥상 지붕 등에는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ESR켄달스퀘어는 여주시 내 첨단산업(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기업지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테스트베드 공간제공, 현장학습, 취업 박람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 동부권역에 스타트업과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를 만나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친환경 물류센터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탄소저감 물류센터로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도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유엘 솔루션즈와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토드 제임스 데니슨 유엘 솔루션즈 글로벌 지역 총괄 수석부사장 등 본사 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엘 솔루션즈는 총 1천억원까지 투자, 평택 오성 외국인 투자지역에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설립되면 첨단 모빌리티 및 EV(전기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전용 배터리의 성능과 신뢰성, 안전성 평가 등 테스트 기반이 구축된다.

도는 이를 활용해 도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R&D 및 해외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지사는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도가 최대한 지원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뉴욕증권거래소 부사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바이(Buy)경기도’

김 지사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방문,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부사장과 만나 도내 스타트업 발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월가의 상징인 뉴욕증권거래소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등 세계 주요 증시 지표를 산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증권거래소다.

김 지사는 크리스 부사장과의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야 한다”며 “이번에 도의 22개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는데 언젠가는 그들도 여기에 상장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에 크리스 부사장은 “한국의 성장에 항상 놀란다. 인프라도 좋고, 깨끗하고, 기술적으로도 너무나 발전한 놀라운 나라”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을 때 자본에 대한 접근성도 높고 주목도 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크리스 부사장과의 일정을 마친 후 유튜브 경제채널 삼프로TV의 미국방송(글로벌 머니톡)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뉴욕 증시 투자자들을 향해 ‘바이(Buy)경기도’, ‘바이(Buy)코리아’를 기조로, 도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스타트업 천국’을 위한 전략

뉴욕증권거래소와 방문을 마친 김 지사는 인근에서 개최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에 참석, 개회사를 했다.

NYC 스타트업 서밋은 한인 투자자와 스타트업 각계 리더가 모여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서밋에서는 김 지사와 동행한 도내 기업 중 10개사가 기업 홍보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공간(클러스터링·Clustering), 연결(네트워킹·Networking,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등 세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김 지사는 “도는 판교 허브를 포함한 경기도 전역 20개 이상 지역에 국내 최대의 창업 혁신공간 20만평을 조성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심장’ 판교가 가진 강점과 역량이 도 곳곳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가 조성하는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에는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민간 지원기관이 함께 하고, 더 나아가 산학연, 그리고 해외 네트워킹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내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 현지화, 투자유치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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