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족을 만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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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결혼하려 할 때 정말 상대를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렇게 가족이 생길 때는 인생 최대의 고민과 선택을 하며 남은 생 모두 그 가족과 함께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을 때와 비교해 반려동물이라는 새로운 가족과 평생을 함께할 각오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이혼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를 버리거나 학대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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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결혼하려 할 때 정말 상대를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임신하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도 어떻게 해야 잘 키울 수 있을지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그렇게 가족이 생길 때는 인생 최대의 고민과 선택을 하며 남은 생 모두 그 가족과 함께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도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을 때와 비교해 반려동물이라는 새로운 가족과 평생을 함께할 각오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이혼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를 버리거나 학대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건 버려지는 반려동물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될까? 단순하게 숫자로만 비교한다면 2023년 이혼 수는 9만여 건이었고 유기동물 수는 11만여 건이었다. 이 숫자도 신고된 숫자만을 나타낸 통계로 신고되지 않고 들개나 길고양이가 된 숫자와 버려져 자연사한 숫자까지 고려한다면 아마 유기동물 수는 훨씬 더 많을 것 같다.
유기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거나 동물등록제를 비롯한 법령 강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의 절차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단지 예쁘고 귀여우니 나도 한번 키워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한다면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싫증이 나고 귀찮아졌을 때 쉽게 유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의 가족을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입양과 동시에 반려동물 등록을 하거나 관련 교육을 수료하도록 하는 방법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기가 범죄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강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쉽게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유기한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유기동물은 가족을 그리워하며 굶주림에 지쳐 길가에서 죽음을 맞이하거나 유기동물보호소로 잡혀가서 안락사를 당하는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 아마 죽는 그 순간까지도 가족의 손길을 그리워하며 눈을 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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