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 센터백, 앙리가 풀백?…“이게 되네요”[스경X현장]

박효재 기자 2024. 10. 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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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게임에서도 보기 힘든 라인업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펼쳐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전성기를 이끈 9번 공격수의 정석 디디에 드록바가 센터백을, EPL 아스널의 무패 우승 신화를 쓴 무결점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이 라인업은 게임 업체 넥슨이 기획한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스 대 실드 유나이티드 간 경기에서 나타났다. 스피어스는 델 피에로, 에당 아자르, 루이스 피구 등 공격수로만 꾸린 팀이다. 단단한 체격을 자랑하는 드록바가 센터백으로 뒷문을 지키고, 발 빠른 앙리는 측면 수비를 책임지게 됐다.

수비수로만 꾸린 실드 유나이티드에는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낸 중앙 미드필더 야야 투레,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클라렌스 세도르프, EPL 리버풀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던 욘 아르네 리세로 톱스리 공격진을 꾸렸다.

이번 경기를 기획한 박정무 넥슨 FC그룹장은 그라운드에 나서 “이게 되네요”라며 꿈의 라인업이 펼쳐진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시대를 앞서간 스위퍼 키퍼 김병지 현 강원FC 대표이사가 스피어스팀 골키퍼로 나섰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안정환과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만6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다.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열기다.

상암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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