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배 나온 오빠’ 지칭한 대변인에 경고”

김동민 기자 2024. 10.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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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김혜란 대변인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20일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언행 주의를 당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내, 원외 무관하게 우리 당의 인사들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당직 가진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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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대변인의 "배나온 오빠" 소셜미디어 발언 이틀째 파장
추경호 "당직자 언행에 국민 우려"...친한계 "불이익 줄 일 아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김혜란 대변인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20일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언행 주의를 당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내, 원외 무관하게 우리 당의 인사들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당직 가진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자칫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라며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거론된 ‘오빠’ 표현이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김 여사는 명씨와의 대화에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고 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윤 대통령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이어 명씨도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 친오빠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떤 변명을 해도 대중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 행간의 숨은 뜻을 모를까 싶다”며 “자숙과 침묵을 통해 성숙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전날(19일) 의원도 “김 대변인의 글은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며 “대통령과 당 대표가 중요한 면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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