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잠재성장률 추락, 다급한 노동·교육·기술혁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미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잠재성장률을 지난해와 올해 모두 2.0%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 이미 미국에 성장률을 추월당한 것이고, 올해도 역전되는 것이 확실하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 0%, 2040년대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노동력 감소, 규제 풀어야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미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잠재성장률을 지난해와 올해 모두 2.0%로 전망했다. 1년 전 추정치보다 0.1~0.3%p 올라가긴 했지만, 2~4년 전과 비교하면 최대 0.4%p 떨어진 것이다. 하락 속도가 빨라 한국은 향후 2%대 잠재성장률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OECD가 예측한 2030~2060년 한국의 잠재성장률 평균치도 0.8%대에 그친다. 반면 미국은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잠재성장률이 1.9%에서 2.1%로 올라갔다. 올해도 2.1% 수준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지난해 이미 미국에 성장률을 추월당한 것이고, 올해도 역전되는 것이 확실하다.
잠재 GDP는 한 나라가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요소를 투입해 물가급등이나 경기과열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다. 통상 소득수준이 높은 거대 경제권은 잠재성장률이 낮게 지속된다. 미국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의 2배다. 잠재성장률 역전은 그야말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정체 상태이거나 심지어 후퇴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꺾는 요인 중 가장 큰 것이 인구 문제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생산가능인구는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70.2%에서 2072년 45.8%로 감소한다.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9.2%에서 47.7%로 늘어난다. 일하고 세금 낼 사람보다 부양받아야 하는 노인이 많은 완전한 '늙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노동력이 줄어들면 나라의 잠재성장률을 떠받치기가 어렵다. 수출 주도인 우리 경제가 1970~1980년대 최고 9%대의 기록적 성장을 이뤄낸 것도 탄탄한 노동력이 있어 가능했다. 그렇다면 노동력 이외의 자본과 기술 등의 자원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하는데, 노동력이 부족하면 자본 투입 대비 생산성과 성장 기여도를 크게 높이는 데 제한적이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 0%, 2040년대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가 재정을 써 노동력 저하를 상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세수가 줄어 재정적자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힘든 상황이다. 세수도 결국 기업 투자와 생산, 고용 등의 경제활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재도약과 침체, 그 전환점에 서 있다.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기존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 등의 산업구조 혁신에 적극 나서야 함이 첫째 과제다. 인적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소모적 교육정책 혁신과 고령층·여성인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노동개혁이 둘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부가가치와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혁신이 셋째다.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는 경제역동성 회복정책 이행에 속도를 내고 국회는 정쟁을 멈추고 힘을 보태야 함은 당연하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66세' 주병진, 13세 연하 ♥호주 변호사와 핑크빛…결혼 결정하나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자신도 모르게 성행위" 50대女, 증상 뭐길래 [헬스톡]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