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연기 치솟으며 확산"...휴일 큰 불에 '철렁'

양동훈 2024. 10.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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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공장에서 난 불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습니다.

큰 불에서 나온 연기가 하늘을 뒤덮으며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였고, 휴일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왕길동 화재 현장에서 20㎞ 정도 떨어진 인천대교에서 촬영된 제보 영상입니다.

시커먼 연기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불이 난 곳에서 10여 ㎞ 정도 떨어진 경기 고양에서도 선명하게 눈에 들었습니다.

[이규진 / 경기 고양시 : 그 연기가 그렇게 멀리서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신기했죠. (인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들이 마치 그 연기 안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여서 이거 진짜 불 때문에 비행기들 피해 입으면 어쩌나 생각도 했었어요.]

강한 바람에 걷잡을 수 없이 불이 번져나가고, 검은 연기 띠가 하늘을 뒤덮으며 YTN에도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소방당국에만 관련 신고 수십건이 들어왔습니다.

소방측은 강풍을 탄 불이 샌드위치 패널로 옮겨붙으며 기세가 커졌고, 공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보형 / 인천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샌드위치 패널과 가설 건축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연소 확대가 빨랐습니다. 그리고 또 건물이 간격이 협소해서 소방차를 대기가 힘들었습니다.]

불은 한때 근처 야산으로도 옮겨붙는 듯했지만 소방이 선제 차단했고, 인천 서구청은 주민들에게 연기에 주의하고 차량 우회를 안내하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강영관

영상편집 : 이주연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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