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실 투성이' 전·현직 대전시의회의장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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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과 이상래 전 의장 두명이 21일부터 8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동반 국외 출장을 떠난다.
여러 명 중에 섞여있는 경우라면 몰라도 다른 시의원들 없이 두명만 함께하는 특별한 출장이다.
대전시정 1년을 결산하는 행정사무감사 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해외로 출장을 나가는 것이 온당하냐는 문제의식인 것이다.
그동안 대전시의회에서는 유사한 성격의 해외출장을 수차례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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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과 이상래 전 의장 두명이 21일부터 8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동반 국외 출장을 떠난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들은 현지에서 트램 차량기지 현장을 시찰하고 무궤도 차량도 시승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을 따라 공무원 3명도 동행해 모두 5명이 일정을 같이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전·현직 의장이라는 인적 조합부터 특이하다. 여러 명 중에 섞여있는 경우라면 몰라도 다른 시의원들 없이 두명만 함께하는 특별한 출장이다.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출장 목적과 배치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전 의장의 소속 상임위는 교육위로서, 트램 관련 상임위와 무관하다. 공무원 3명도 트램 실무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한다. 이번 출장 목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8일 "놀랍게도 전·현직 의장 둘만의 여행"이라며 "외유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날선 논평을 내놨다. 또 "혈세낭비"라고 몰아세우는 모습이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자매결연도시인 브리즈번시 방문은 2시간뿐"이고 "오클랜드 방문도 관광지뿐으로 목적과 계획 자체가 부실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의장 권력에 취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번 출장에 대해 쏟아진 비난 세례는 두 사람이 자초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애초에 부실로 얼룩진 까닭이고 그럼에도 강행한 것에 대한 역풍인 것이다. 이번 출장은 시기적으로도 비난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정 1년을 결산하는 행정사무감사 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해외로 출장을 나가는 것이 온당하냐는 문제의식인 것이다. 트램 관련 출장도 식상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대전시의회에서는 유사한 성격의 해외출장을 수차례 진행해 왔다. 출장 명분과 구실이 되기 일쑤였으며 그때마다 소진된 경비 예산 총액도 적다고 보기 어렵다. 어떻든 현재 관련 자료 및 데이터 등도 크게 부족함이 없이 모아졌을 것이다.
그런데 또 문제의 트램 출장이다. 그것도 무슨 연유인지 두명만 간다. 그리고 방문국이 트램 운영 분야 선진지인지도 의문을 갖게 한다. 뒷맛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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