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거짓브리핑' 논란에…현직 부장검사 "검찰 장례 준비한다"
김태인 기자 2024. 10.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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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거짓 브리핑'이 있었다는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현직 부장검사가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어제(19일) 페이스북에 과거 '그랜저 검사'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건은 2008년 정인균 전 부장검사가 건설업자에게 그랜저 차량 등을 뇌물로 받고 후배 검사에게 부정 청탁을 한 사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계좌 추적이나 압수수색도 없이 약 2년 뒤 이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일자 결국 특임검사가 임명돼 사건을 재수사했고, 그 결과 정인균 전 부장검사 등 사건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임 검사는 당시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던 선배 검사가 억울함을 호소한 점을 언급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는 선배의 변명을 순진하게 믿은 어리석음을 한동안 자책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검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참담한 마음으로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임 검사는 "이창수 서울 중앙지검장의 거짓 해명 논란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검찰의 거짓말과 이중잣대를 한두 해 본 게 아닌데, 누가 검찰의 해명을 믿겠으며 검찰의 결정을 신뢰하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의자 소환 조사도 하지 못한 검찰이라 시민들이 엄정한 수사 결과를 기대하지도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검찰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지 못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이창수 검사장을 비롯한 검사들의, 검찰의 선택이고 업보이니 그 결과를 감당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를 불기소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기각된 것처럼 밝혔다가 '거짓 브리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거짓 브리핑'이 있었다는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현직 부장검사가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어제(19일) 페이스북에 과거 '그랜저 검사'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건은 2008년 정인균 전 부장검사가 건설업자에게 그랜저 차량 등을 뇌물로 받고 후배 검사에게 부정 청탁을 한 사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계좌 추적이나 압수수색도 없이 약 2년 뒤 이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일자 결국 특임검사가 임명돼 사건을 재수사했고, 그 결과 정인균 전 부장검사 등 사건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임 검사는 당시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던 선배 검사가 억울함을 호소한 점을 언급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는 선배의 변명을 순진하게 믿은 어리석음을 한동안 자책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검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참담한 마음으로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임 검사는 "이창수 서울 중앙지검장의 거짓 해명 논란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검찰의 거짓말과 이중잣대를 한두 해 본 게 아닌데, 누가 검찰의 해명을 믿겠으며 검찰의 결정을 신뢰하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의자 소환 조사도 하지 못한 검찰이라 시민들이 엄정한 수사 결과를 기대하지도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검찰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지 못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이창수 검사장을 비롯한 검사들의, 검찰의 선택이고 업보이니 그 결과를 감당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를 불기소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기각된 것처럼 밝혔다가 '거짓 브리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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