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안방서 우승 내준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세계 8위' 그린, 시즌 3승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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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 대회인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해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린은 HSBC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JM이글 L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두며 LPGA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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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태권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 대회인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해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 주인공은 '세계 8위' 한나 그린(호주·27)이다. 그린은 20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대회 3라운드까지 18언더파를 기록한 그린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79타로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그린에 2타 뒤진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성유진(24·한화큐셀), 3타 차 3위였던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전반에 그린을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그린에 5타 뒤진 공동 6위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은 샤네티 와나센(태국)이 경기 첫 6개 홀에서 버디 3개에 샷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와나센은 이후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9언더파를 기록하고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버디 없이 보기만 2타 잃으며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선두였던 그린은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지만 이후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마지막 홀(파4)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았으나 후반 2번째 홀만에 또 한번 보기를 기록하며 제자리 걸음을 한 그린은 17번 홀(파4)에서 귀중한 버디를 기록하며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낚으며 18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친 부티에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2021년까지 KLPGA투어와 L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던 이 대회가 LPGA 단독 주관으로 바뀐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해외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2021년 대회때는 LPGA투어 간판 스타인 고진영(29·솔레어)과 임희정(24·한국토지신탁)이 보기 없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고진영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해 대회에서는 이민지(호주)가 엘리슨 리(미국)와의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과 와나센, 부티에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우승 경쟁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성유진이 5타를 줄인 최혜진(25·롯데)과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1타를 줄인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다.
임진희(27·안강건설)가 이날 3타를 줄이고 지노 티티꾼(태국), 메건 캉(미국) 등과 14언더파 274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치며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신인상 경쟁 2위를 달리는 임진희는 신인상 포인트를 763점까지 쌓으며 신인상 부문 875점으로 1위에 오른 사이고 마오(일본)와의 격차를 조금 좁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린은 HSBC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JM이글 L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두며 LPGA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호주 선수로 단일 시즌 3승을 올린 것은 1981년 얀 스테픈슨과 '호주 전설' 캐리 웹에 이어 3번째다. 또한 지난 해 이민지에 이어 이 대회에서 연속 호주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을 만들게 됐다.
특히 그린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단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9년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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