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지수표 거절했던 'CL父' 이기진 교수, 마침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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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채혈 혈당 관련 연구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씨엘(CL)의 아버지이자 물리학자인 이기진 교수가 과거 중국에서 '백지수표'를 제안받을 일화가 뒤늦게 화제다.
이에 이 교수는 "연구비가 다 떨어진 상태였을 때 돈을 마음대로 주겠다며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세상엔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있다고 생각해서 거절했다"고 했다.
최근 서강대는 이 교수와 지라이르(Zhirayr) 연구원이 'CCD 카메라'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비채혈 혈당 측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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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채혈 혈당 관련 연구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씨엘(CL)의 아버지이자 물리학자인 이기진 교수가 과거 중국에서 '백지수표'를 제안받을 일화가 뒤늦게 화제다.
지난 2021년 5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 이 교수가 출연했다.
당시 이 교수는 2003년부터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재는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는 현재 개발 상황에 대해 "세계적으로 굉장히 경쟁을 하고 있다. 시제품까지는 아직 대부분 안 나온 상태"라며 "다들 90% 정도에는 와 있다. 어떻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2020년) 중국의 대기업으로부터 백지 수표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이 교수는 "연구비가 다 떨어진 상태였을 때 돈을 마음대로 주겠다며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세상엔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있다고 생각해서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이 기술이 중국으로 가면 지금까지 내가 대한민국 정부에서 연구비를 연구한 결과가 날아가 버리지 않느냐"며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지켰다고 밝혔다.
백지수표를 거절했던 이 교수의 연구는 약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최근 서강대는 이 교수와 지라이르(Zhirayr) 연구원이 'CCD 카메라'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비채혈 혈당 측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혈당 측정은 피를 뽑는 채혈을 거쳐야 한다. 채혈 측정법의 대안으로 레이저, 초음파, 삼투압, 마이크로파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됐지만, 정확도나 재현성에서 여러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팀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CCD 카메라 센서로 채혈 없이 혈당 측정에 성공했으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정확도(MARD) 7.05%의 측정 신뢰도를 얻었다.
다만, 이 교수의 연구는 연구비가 부족해 중단 상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 후속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 후속 과제에 지원했다가 탈락해 연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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