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이어 김여사도 `장외투쟁`…탄핵 군불 떼나

전혜인 2024. 10. 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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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종료 후인 11월부터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대규모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최근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불기소 결정과 공천개입 의혹까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적인 공세에 나서는 것이다.

야당이 이번 장외투쟁의 가장 직접적인 요소로 지목한 것은 지난 17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 여사와 모친인 최은순씨 등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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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종료 후인 11월부터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대규모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최근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불기소 결정과 공천개입 의혹까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적인 공세에 나서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서울 도심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 40여명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는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실질적인 대통령이 됐고, 검찰은 김 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며 "김건희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확인시켜 드릴 것이고, 국민과 함께 위기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들은 "롱패딩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은 장외투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지난 7월 채해병 순직 1주기 추모제 이후 약 3달만이다. 야당이 이번 장외투쟁의 가장 직접적인 요소로 지목한 것은 지난 17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 여사와 모친인 최은순씨 등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이다. 민주당은 "우리 헌법은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정치검찰의 무도한 권한남용과 직무유기로 원칙과 상식이 무너졌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하고 올해는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기도 한 민주당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을 비롯해 불기소 결정에 관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검사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170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만으로도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른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탄핵 목소리가 점차 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목소리로 옮겨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앞서 강득구 의원은 지난달 '윤석열 탄핵기금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탄핵의 밤' 행사에 함께하며 여당의 항의를 받았다. 그로부터 한달도 되지 않아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이미 심리적으로 윤 대통령을 탄핵했다. 유일한 선택지는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하야"라고 발언했다.

다만 민주당 측은 이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차원에서 탄핵에 대해 논의한 바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드린다"며 "일부 의원들이 개인적인 의견으로 얘기하는 것도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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