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기 샷 연상시키는 최혜진 2주 연속 톱5 “자신감 안고 말레이시아 간다”… 해나 그린 시즌 3승, 통산 6승 달성

김경호 기자 2024. 10.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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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BMW 코리아 제공



“샷과 퍼트가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아졌다. 자신감을 안고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

최혜진이 2주 연속 톱5에 올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승을 향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최혜진은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우승자 해나 그린(19언더파 269타·호주)에 3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 공동 5위에 이은 2주 연속 톱5, 시즌 6번째 톱10을 거둔 최혜진은 부쩍 물오른 경기력을 안고 말레이시아,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안스윙에서 정상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선두와 7타차 공동 16위로 나선 최혜진은 4번홀(파3) 3퍼트 보기로 출발했으나 5, 7, 9번홀에서 샷을 홀 2m 안쪽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10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었으나 절정의 아이언샷을 앞세워 11, 13, 15, 18번홀에서 버디를 더하고 전날보다 12계단 오른 순위로 마쳤다.

KLPGA 투어 11승, 3년 연속 대상(2019~2021)을 휩쓸고 2022년 LPGA투어에 데뷔했으나 3시즌간 아직 우승하지 못한 최혜진은 올시즌 중반 침체에 빠졌으나 9월 한 달여 국내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거듭한 끝에 예전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최혜진은 “시즌 초중반에는 샷과 퍼트에 자신감이 없었고, 그런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웠다”며 “몇가지 문제점을 바로잡고 자신감을 찾아 플레이가 편안해진 게 상승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성유진이 선두와 2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으나 이븐파 72타에 그쳐 최혜진과 공동 4위에 머문게 아쉬웠다. 선두와 2타차이던 9번홀에서 1m 남짓 짧은 버디 퍼트를 실패하고, 13번홀(파4) 버디 기회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밀린 성유진은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고 올시즌 최고성적을 올렸다. 2인 1조 팀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사이고 마오(일본)와 공동 8위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시즌 톱10이다.

해나 그린이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BMW 코리아 제공



해나 그린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고전했으나 6언더파 66타로 맹추격 해온 셀린 부티에(18언더파 270타·프랑스)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1번홀(파5)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나무 아래로 보내는 실수를 범해 1타를 잃고 공동선두를 허용한 그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승부를 갈랐다.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마지막에 좀 어수선하게 마무리 한 것 같은데, 보는 분들의 재미를 위해 그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웃으며 “처음 경험한다 싶을 정도로 공중에서 도는 강한 바람에 저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고전했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선두 이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그린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3월), JM 이글 LA 챔피언십(8월)에 이어 시즌 3승,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넬리 코르다(6승), 리디아 고(3승)에 이어 3승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상금 33만 달러.

유해란이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 임진희가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에 올라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파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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