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우리카드 두 외국인 사령탑의 데뷔전, 첫판부터 혈투···‘덩신펑 끝내기 서브 에이스 쾅’ 현대캐피탈 풀세트 끝에 신승
남자배구 V리그에 데뷔하는 현대캐피탈의 필리프 블랑(64) 감독과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61) 감독이 서로를 처음 마주했다. 일단 현대캐피탈이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의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접전이었다. 5세트 13-13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덩신펑의 번개 같은 스파이크서브가 라인에 떨어지면서 환호했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큰 변화를 택했다. 현대캐피탈은 9년간 동행한 최태웅 감독과 시즌 중에 결별하며 다른 팀 컬러를 채우기로 했다. 우리카드도 6년간 함께 했던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러면서 각각 블랑 감독과 파에스 감독과 계약했다. 지도자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둘은 한때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감독과 코치로 일한 경험이 있다.
코트에서 적으로 마주한 둘은 첫판부터 치열하게 싸웠다. 뜨거운 승부에 응원전도 가열되자 양 팀 사령탑도 관중들을 향해 호응을 유도하는 제스처를 선보이면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초반은 전력상 우세를 앞세운 현대캐피탈로 승부추가 조금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토종 공격수 허수봉에 ‘V리그 베테랑’ 레오와 2m04의 아시아쿼터 공격수 신펑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5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함께 ‘2강’으로 꼽힌다. 시즌 전 컵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후 약점이던 세터에 KB손해보험과의 트레이드로 황승빈까지 영입했다.
1세트 19-16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과 신펑의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20-15로 앞선 막판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밀어붙여 세트포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리드하던 흐름에서 17-17 동점을 허용했지만, 20-20에서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앞선 뒤 외국인 공격수 미시엘 아히의 3연속 서브 득점으로 반격했다. 4세트 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도 12점을 폭발시킨 아히가 있었다. 결국 5세트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현대캐피탈이 신승했다.
현대캐피탈의 레오-허수봉-신펑은 61점을 합작했다. 특히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64.10%의 공격성공률로 26점을 책임졌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로 주장까지 맡은 아히가 30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김지한(14점),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11점)가 지원에 나섰지만 화력전에서 조금 밀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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