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추계1리 주민들 “소통 없는 동물 화장장 허가 반대한다”

강한수 기자 2024. 10.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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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1리 주민 50여명이 시청 광장에 모여 마을 인근에 들어서는 동물 화장장 건립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용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용인시나 처인구나 우리에게 사전에 설명 하나 없이, 공지 하나 없이 혐오시설 건립을 추진해온 게 아니냐"며 "동물화장장 건립을 원천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취소될 때까지 주민들과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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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청 광장에서 처인구 양지면 추계1리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송상호기자

 

“주민들과 소통 없이 동물화장장 이전을 허가한 지자체는 각성하라!”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1리 주민 50여명이 시청 광장에 모여 마을 인근에 들어서는 동물 화장장 건립에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시에 따르면 처인구 백암면 소재 A 반려동물 장례업체가 처인구 양지면 추계리 109-1번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는 화장장, 납골당, 장례식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간 추계1리 일대는 동물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9월에도 같은 부지에 시설 건립 시도가 있었으나, 해당 부지 인근에 양지FC축구단 40여명이 이용하는 숙소가 있어 동물보호법 저촉 요소를 고려해 불허된 바 있다. 이후 숙소 이전으로 인해 이 같은 문제가 사라진 상태다.

주민들은 그간 관할 지자체에 수차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시설 도입이 공청회 및 설명회 없이 일방 추진됐다는 점, 건축허가지 진입로의 개발행위허가 요소 검토, 부지 근방 500m 이내 주택 등 인구가 밀집됐다는 점, 일대에 장애물이 없어 시설 배출 유해물질이 시야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 등을 내세웠던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초 처인구가 유관 부서와 협의 후 해당 건에 대한 건축허가를 승인하자 추계1리 주민들은 민원 제기 및 집회 등을 통해 강경한 반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9월24일 경기도감사위원회에 건축허가 승인 과정 감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또 지난 4일에도 시청 앞에서 처인구청장 해임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김용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용인시나 처인구나 우리에게 사전에 설명 하나 없이, 공지 하나 없이 혐오시설 건립을 추진해온 게 아니냐”며 “동물화장장 건립을 원천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취소될 때까지 주민들과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유관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공청회나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는 사항이 명시되지 않은 데다 당초 마을 대표자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동의서를 제출했던 사안이라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부분이 있다면 건축주 등과 협의해 의견을 나눠봐야 하는 사안이지만, 현재로선 주민들이 원천적으로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한수 기자 hskang@kyeonggi.com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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