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수용 '인천공항 4단계' 준공…허브공항 입지 굳혀야 [사설]

2024. 10.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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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인천공항의 4단계 공사가 이달 마무리된다.

여객과 화물 처리 능력이 대폭 확대되고, 출입국 절차를 디지털화해 이용객 편의성도 개선된다.

특히 여객 수용 능력은 1억600만명에 달해 홍콩 첵랍콕공항(1억2000만명)과 두바이공항(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 공항의 위상을 갖게 된다.

최근 아시아 각국은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화물·여객 수용 능력을 키우는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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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인천공항의 4단계 공사가 이달 마무리된다. 여객과 화물 처리 능력이 대폭 확대되고, 출입국 절차를 디지털화해 이용객 편의성도 개선된다. 공항은 외국 방문객을 처음 맞이하며 그 나라의 얼굴 역할을 하는 곳이다. 출입국 서비스가 얼마나 원활하고 화물 처리 역량이 우수한가에 따라 국가 이미지가 정해지고 경쟁력도 드러나게 된다. 4단계 공사 준공으로 인천공항은 동북아, 나아가 아시아의 허브공항 입지를 굳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사업비 4조8000억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활주로 한 곳을 추가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 인천공항은 터미널 2개와 활주로 4개의 완성된 형태로 이르면 연말부터 손님을 맞이한다. 공항의 업무 처리 역량도 대폭 개선된다. 비행기 운항 횟수가 기존 연 50만회에서 60만회로 늘어나고, 화물 용량은 500만t에서 630만t으로 각각 증가한다. 특히 여객 수용 능력은 1억600만명에 달해 홍콩 첵랍콕공항(1억2000만명)과 두바이공항(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 공항의 위상을 갖게 된다. 또한 스마트패스 도입으로 출입국 과정이 비대면으로 가능해 미래 공항의 면모도 갖췄다.

최근 아시아 각국은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화물·여객 수용 능력을 키우는 경쟁이 치열하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수용 능력 1억4000만명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제5터미널 건설에 착수한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공항도 1억5000만명까지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허브공항이 되면 매년 4% 이상 성장하는 국제항공 수요를 선점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4단계 공사가 준공됐더라도 인천공항은 이에 안주해선 안 된다. 10년 지나면 여객 수요가 1억600만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단계 확장 공사를 검토해볼 만하다. 항공기 지연·결항이나 항공 안전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2의 개항'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언제든 동북아 허브공항 지위를 뺏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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