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 생존했고 임기영 충격의 탈락…KIA KS 엔트리에 무슨 일이, 김도영 고교 라이벌도 ‘다음을 기약’[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올 시즌 주춤했던 좌완 최지민과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이상 KIA 타이거즈)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지민은 생존했지만 임기영은 충격의 엔트리 탈락을 맛봤다.
KIA와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KBO에 21일부터 시작할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를 제출했다. KBO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KIA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참가한 35명의 선수 중 투수 임기영, 김승현, 내야수 윤도현, 김두현, 외야수 고종욱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신예 내야수 김두현, 대타 전문가 고종욱은 올 시즌 1군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김도영의 고교 시절 라이벌 윤도현도 마찬가지다. 워낙 잠재력이 빼어난 내야수이고, 이범호 감독이 내심 내년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복안도 갖고 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서는 주축 내야수들에게 밀렸다. 우완 김승현 역시 올 시즌 1군 주축 멤버는 아니었다.
그러나 임기영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은 다소 의외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 라마다호텔 충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투수를 1명 더 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14명으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임기영에게 허락된 자리는 없었다. 임기영은 2017년 통합우승 멤버였고, 작년부터 불펜투수로 변신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단, 올 시즌 다소 주춤했다. 37경기서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6.31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내복사근 부상이 있었고, 복귀 후 분전했으나 새로운 체인지업을 장착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년만 못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임기영의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의 디시전이다. 삼성에 좌타자보다 힘 있는 우타자가 많다는 점에서 사이드암 임기영의 필요성이 있을 법도 하지만,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반면 좌완 최지민은 한국시리즈에서 뛴다. 올 시즌 56경기서 3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5.09에 머물렀다.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 재충전 및 휴식기를 가지면서 부활을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기에는 사실상 없는 전력이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최지민을 넣었다.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지휘하면서 최지민의 회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실제 최지민의 야간 라이브피칭에 합격점을 주기도 했고, 정재훈 투수코치와의 긴 피드백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어차피 35명이 전부 한국시리즈에 갈 수는 없었다. 5명은 탈락해야 할 운명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선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결과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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