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겨울철 별미 시래기 1000t 생산···120억 원 소득 기대

최승현 기자 2024. 10.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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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수확,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
11월 1~3일 해안면에서 ‘시래기 사과 축제’ 개최
강원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마을에 조성된 시래기 덕장 모습.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은 올해 지역의 200여 개 농가가 330㏊의 밭에서 약 1000t가량의 시래기를 생산해 120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양구 시래기’는 시래기 품목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2020년 3월 지리적 표시 등록(제109호)을 한 양구지역의 농특산물이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양구 시래기’는 지난 8월 파종해 2달여간 밭에서 자란 것이다.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수확해 덕장에서 60일 이상 건조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식감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양구 시래기’는 양구명품관과 대형할인점, 홈쇼핑, 인터넷 등을 통해 1㎏ 한 상자에 1만5000원~1만8000원 선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양구 시래기는 해발 500m 이상의 고산 분지인 해안면 펀치볼 마을 일원에서 주로 재배된다.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에서 3~4㎞가량 떨어져 있는 최전방 지역인 펀치볼 마을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불면 분지 안에서 맴돌아 시래기를 건조하는 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펀치볼 마을 주민들은 아예 무청이 잘 자라는 ‘시래기 전용 무’ 품종을 선택해 재배한다.

무청을 얻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확 후 남은 무의 80~90%가량은 그냥 밭에 버린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시래기에 비해 품질이 좋다는 평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구군은 최근 시래기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식품업체들과 협력해 시래기 순대, 시래기 불고기, 시래기 만두, 시래기 막걸리 등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 시래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농가 소득 증가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해안면 일원에서 ‘2024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를 개최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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