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AI 훈풍 타고 中과 `초격차`

박순원 2024. 10.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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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 개화로 IT 전자제품 트렌드 변화가 빨라진 점이 고부가 디스플레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IT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전자기기가 늘면서 제품의 배터리 소모량이 커졌고, 이로 인해 저전력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 입장에선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저가 공세를 뿌리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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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등 저전력 LPTO 수요 ↑
中기업들 아직 제품 상용화 못해
애플 폴더블 계획, 韓기업에 기회
아이폰16 프로 시리즈 모습. <애플 제공>
아이폰16 프로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인공지능(AI) 시장 개화로 IT 전자제품 트렌드 변화가 빨라진 점이 고부가 디스플레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를 따돌리고, 격차를 확대할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에만 적용해 온 '저온 다결정산화물(LPT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내년부터 아이폰 차기작 일반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LPTO는 현재 주류인 LPTS(저온 다결정실리콘)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20% 가량 적다고 평가받는 '저전력' 디스플레이로, 평균 단가는 LPTS 대비 40%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에서 AI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가 커지게 된다. 사용자가 고용량 배터리 없이 AI를 활용하게 하려면, LPTO OLED 채택이 필수적이다.

국내 업체들에게 스마트폰용 LPTO 시장 성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점유율 차이를 벌릴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6프로와 프로맥스 디스플레이 생산을 독점했다. 반면 BOE 등 중국 기업들은 LPTO 기술을 상용화 하지 못해 아이폰 프로향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지 못했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LTPO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 DSCC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에서 2021년 10%였던 LTPO OLED 비중은 2022년 23%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장 확대로 노트북과 모니터 제품 트렌드가 변화 중인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다. AI 노트북은 기존 제품에 비해 더 높은 전력 소모와 고화질을 요구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5월 이에 맞춰 '전면 산화물 백플레인' 기술을 선보였다. 전면 산화물 백플레인은 화면이 깜빡이면서 떨리는 문제를 해결해 소비전력을 줄인 기술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활용해 IT용 패널 중 최초로 구동 주파수를 1헤르츠(㎐)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애플이 폴더블(접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삼성디스플레이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최초 폴더블인 '삼성 갤럭시 Z플립·폴드' 디스플레이를 6년째 양산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8월 "애플이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목표로 아시아 공급업체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IT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전자기기가 늘면서 제품의 배터리 소모량이 커졌고, 이로 인해 저전력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 입장에선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저가 공세를 뿌리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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