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처럼…LPGA대회 맞춰 꽃 만개한 서원힐스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10.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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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철저한 관리로 매 홀 각기 다른 꽃이 홀을 수 놓는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도 대회 기간 코스를 뒤덮은 꽃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차별화로 호평받았다.

그 결과 대회 기간 내내 아름답게 핀 꽃 화단 속에서 선수들은 퍼팅 연습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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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LPGA투어 열린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
6월부터 ‘꽃’으로 차별화 계획
대회 기간 만개할 수 있게 관리
꽃밭에 둘러싸인 연습그린 두 곳
코스, 갤러리 보행로에도 만개해
81개의 각기 다른 모양 벙커에
호랑이 발톱 벙커는 손으로 관리
공 놓인 위치 따라 난도 달라져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는 대회 기간 미리 조성해둔 꽃이 만개하며 마치 꽃밭에서 대회가 열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철저한 관리로 매 홀 각기 다른 꽃이 홀을 수 놓는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도 대회 기간 코스를 뒤덮은 꽃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차별화로 호평받았다. 특히 대회 기간에 맞춰 꽃이 개화되도록 지난 6월부터 공을 들였다. 이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관리 방법과 유사하다.

출전 선수들은 화려한 꽃에 둘러싸인 채 퍼팅 연습을 하고, 갤러리들도 형형색색의 꽃이 자리한 화단에서 관람하며 가을을 만끽했다.

대회가 열린 서원밸리CC 최등규 회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LPGA대회를 2023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후 다른 곳과 다른 차별점을 갖추기 위해 애썼다. 그 첫 번째가 청명한 가을 원색의 꽃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다.

이석호 서원밸리CC 대표이사와 직원들은 두 곳의 연습그린 주변을 모두 화단으로 조성하고 계절에 맞는 다양한 꽃을 대회 기간 에 개화되도록 6월부터 가꾸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회 기간 내내 아름답게 핀 꽃 화단 속에서 선수들은 퍼팅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또 퍼팅 그린에는 국내 유명작가의 조각품을 비치하여 다른 대회와의 차별화를 시도하였다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 연습 그린 주면에는 아름답게 핀 꽃과 함께 국내 유명작가의 조각품이 자리해 출전 선수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꽃을 만끽하는 것은 선수뿐만이 아니다. 16번홀 그린 뒤편에도 ‘서양 봉숭아꽃’으로 불리는 산파첸스 화단을 조성했다. 그리고 갤러리들이 화단 안쪽으로 들어와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갤러리들은 선수들이 경기할 때는 응원하고, 잠시 홀이 비었을 때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대회와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광장 보경로와 인코스 아웃코스를 지나가는 터널주변에도 다양한 꽃의 향연을 볼 수 있도록 각종 꽃을 연출했다.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는 대회 기간 화려한 가을 꽃이 만개해 눈이 즐거운 대회로 호평을 받았다.
서원힐스의 차별화는 꽃이 만들어낸 시각적인 아름다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호랑이 발톱’ 모양의 벙커를 조성해 벙커에 빠진 상황에 따라 난도가 달라지도록 만들었다.

일반적인 동그란 벙커와는 다른 ‘호랑이 발톱 벙커’는 벙커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 특히 서원힐스에 있는 81개의 벙커는 단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다. 벙커 하나하나가 작품처럼 관리되고 있다. 2번홀 그린사이드 벙커에는 한반도 모양이 새겨져 있다.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 2번홀 그린사이드 벙커에는 한반도 모양으로 그린 주변 프린지가 튀어 나와 있다. 이런 들쑥 날쑥한 모양으로 벙커 난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이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코스관리팀은 대회에 앞서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벙커. 올해는 폭염과 폭우에 이어 열대야까지 지속되며 양잔디 생육이 최악이었지만 약 50일에 걸쳐 벙커를 하나하나 성형 수술하듯 보수하고 다듬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호랑이 발톱모양의 국내 유일의 벙커가 다시 위용을 되찾았다. 보기에도 위협적인 호랑이 발톱 벙커. 이는 코스 난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벙커의 어느 부분에 볼이 빠졌는지에 따라 직접 코스를 노릴 수도 있지만 겨우겨우 탈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땀과 정성으로 호랑이발톱 벙커를 만든 이유다.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코스관리팀이 벙커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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