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극재, 수요 둔화에 줄줄이 `적자전환`…내년 봄 기지개 기대

박한나 2024. 10. 20. 15: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는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감소와 양극재 주원료인 원자재의 가격이 급락한 이중고에 양극재 판매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유럽연합의 2025년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양극재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는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감소와 양극재 주원료인 원자재의 가격이 급락한 이중고에 양극재 판매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양극재사업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929억원, 영업손실 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5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자전환했다.

엘앤에프는 3분기 예상 매출 4306억원, 영업손실 63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70% 줄고, 영업이익은 전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9674억원과 210억원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3.40% 줄었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3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7.65% 감소한 15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둔화다. 양극재 판매량 자체가 감소해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양극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에코프로비엠은 약 29% 줄었고, 엘앤에프는 41%, LG화학은 20%가 줄은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배터리 양극재의 주원료인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역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광물 가격이 2~6개월의 시차를 두고 양극재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광물가격 하락은 양극재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kg당 70.5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0.07% 떨어진 수준이지만 전년 평균으로는 70.16%나 감소했다. 수산화리튬(1개월 선물) 가격 역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이달 1일 톤당 1만달러 밑으로 떨어져 이달 8일부터 9561달러를 기록했다.

양극재기업들은 내년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2025년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양극재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연합의 탄소 규제에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올해 0.5% 역성장에서 내년 16.0%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소재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보다는 줄었기 때문에 이번 분기까지는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 조짐과 함게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시작하는 미국 역시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내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