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캐리어` 분주한 대한항공, 4분기 전망 맑음

양호연 2024. 10. 20.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가 캐리어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초록불이 켜졌다.

3분기 항공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발 C-커머스 물량까지 증가하며 화물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가·환율↓ C-커머스 화물효과, 수익성 '기대'
대한항공 B787-10. 대한항공 제공

메가 캐리어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초록불이 켜졌다. 3분기 항공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발 C-커머스 물량까지 증가하며 화물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91.8달러를 기록했으며 4분기 항공유가는 이달 2주차까지 배럴당 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유가 구매 시기를 고려할 때 유가하락 효과는 올 4분기 실적에 크게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화물 성수기에 진입하며 운임 상승 효과도 기대감을 높인다. 업계에선 4분기 항공 화물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3분기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직항 여객 노선의 취항이 감소하며 밸리 활용 공급이 제한되고 중국발 C-커머스 물량 증대, 타이트한 항공화물 수급 등이 유지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C-커머스의 성장은 다소 둔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값싼 제품 소비는 지속되고 있어 항공 화물운임은 향후에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특수로 인해 항공화물 운임이 고공행진을 보였던 2022년 2~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6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항공화물 성수기와 유가의 추가하락으로 3분기를 웃도는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마지막 고비인 유럽연합(EU)과 미국 문턱을 넘을 지 여부가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변이 없는 한 연내 최종 합병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꿈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합병에 성공할 경우 대한항공은 세계 7위권 메가 캐리어로 거듭나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과 미국 경쟁당국(DOJ)의 승인만 앞둔 상태다. EC의 합병 승인 선결 조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과 유럽노선 이관 작업이 완료되고 DOJ의 승인이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은 최종 마무리 된다.

미국은 다른 경쟁국들과 달리 DOJ에서 양사 합병에 대해 소송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심사가 종료되며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지난 6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