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국행수륙재 봉행…"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 추진"

이수지 기자 2024. 10. 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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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수륙재 개건 626주년 기념 2024 진관사 수륙재' 회향식을 봉행했다.

600년 역사를 이어온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 태조인 이성계가 조상의 명복을 빌기 위해 삼각산 진관사 경내에 총 59칸의 수륙사를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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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수륙재 개건 626주년 기념 2024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봉행되고 있다.국행수륙재는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고 한반도에서 죽어간 고혼들의 넋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이며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있다. 2024.10.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수륙재 개건 626주년 기념 2024 진관사 수륙재' 회향식을 봉행했다.

600년 역사를 이어온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 태조인 이성계가 조상의 명복을 빌기 위해 삼각산 진관사 경내에 총 59칸의 수륙사를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대표 의례다. 수륙재의 정점은 마지막 칠재로 낮재(19일)와 밤재(20일)로 나눠 지낸다.

“우리 모두를 위해”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49일간 열린 이번 수륙재 회향식은 군인,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제복을 입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렸다.

수륙재를 주관한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낮재가 열린 지난 19일 회향식에서 진관사 국행 수륙재 봉행의 정신은 종교와 인종 그리고 이념을 넘어 대립과 분쟁에서 벗어나는 소통과 화합의 진정한 가치 실현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비 대도량의 큰 모임에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상 삶이 가능하도록 사회 공동체 근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다가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인 소방, 경찰을 비롯한 제복 공무원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9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진행되는 수륙재 개건 626주년 기념 2024 진관사 국행수륙재에 참석한 대한불교죠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4.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낮재에는 조계종 종정 예하 성파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문화부장 혜공스님 등 조계종 스님들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김우영 의원,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축사에서 "왕실에서 주도해 설행한 진관사 수륙재는 조선 초 나라의 기틀을 확립하고 사부대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상생을 염원하는 국가적 차원의 의례"라며 "진관사는 국민화함과 무차평등이라는 국행수륙재의 정신을 현재까지 끊임없이 계승해 왔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이 출범하고 국가유산 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과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한국적 고유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지닌 수륙재가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통해 세계인의 문화자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낮재에는 헌향·헌다·헌화 의식과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의 칠재 법문 '백년을 잘 사는 법문이 진행됐다. 경찰관, 소방관, 국군장병, 국가정보원 요원, 국가공무원, 집현전 학자 6명, 전쟁 희생자 등 제복공무원 및 집현전 학사들의 위패가 봉안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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