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장 화재, 인접 공장부터 야산까지 번져…대응2단계 발령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공장에서 20일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제공=소방청

인천에 위치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4분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공장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현장에 바람이 많이 불어 소방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인접 공장 3~4개 동으로 화재가 확대된 상황이다. 또 주변 야산으로 불이 번지면서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도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2분 소방은 대응2단계를 발령해 소방장비 61대와 소방관 등 총 151명을 투입했다. 대응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경보령이다.

인천 서구청은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연기가 많이 나니 주민들은 연기 흡입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피해 현황 등을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