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세계가 중독됐다고 여겼나”...유튜브 프리미엄 요금 최대 55% 인상한다는데 한국도?
인상이 현실화된 주요 국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과도한 폭리’라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일방적인 요금 조정을 제어하기 위한 제도 도입 논의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국가의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에 오는 11월부터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내가 전달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가는 아일랜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체코 등 유럽국가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중동 및 동남아시아, 콜롬비아까지 총 16개국에 달한다.
인상률과 실제 가격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국내와 같은 개인요금제의 경우 기존 대비 12~16%, 국내에는 없는 가족요금제는 최소 20%에서 최대 55%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인상률이 높은 싱가포르 이용자는 기존 11.98싱가포르달러(SGD, 약 1만2400원)였던 개인요금제 가격이 13.98싱가포르달러(약 1만45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가족요금제는 17.98싱가포르달러(약 1만8700원)에서 27.98싱가포르달러(약 2만9100원)으로 훌쩍 뛰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레딧 등에는 인상 공지를 받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너무 많이 올랐다”는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아직 요금 인상에 대한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국가별 경제상황, 론칭 시기 등이 달라 요금조정 비율과 시기 역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4년 사이에 두차례나 파격적인 가격인상이 이뤄졌던 만큼 향후 유사한 수준의 조정이 이뤄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6년부터 8690원을 유지하던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2020년 9월 1만450원으로 20.3% 오른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1만4900원으로 무려 42.3%나 급등했다.
이 기간 이뤄진 가격인상 비율은 71%에 달한다.
특히 국내에는 5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족요금제나 학생요금제가 없어 이용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 관련 이슈는 최근 이뤄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7일 과방위 국감에 출석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최근 국내 요금제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유튜브 본사에서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데, 경제소득이나 그간 국가별 인상률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에만 있는 가족요금제나 학생요금제, 유튜브 뮤직을 빼 가격을 낮춘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 도입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회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이 요금을 올린 것이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형 온라인플랫폼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요금 및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이용조건을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비스 이용조건과 대가, 조건 변경시 사유와 절차 등을 담은 서비스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신고된 이용약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요금 등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선사항을 권고할 수 있게 해 과도한 요금 인상을 제어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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