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곧 7만달러?…대선 앞두고 낙관론 커지는 코인시장

신하연 2024. 10. 20. 08: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치열한 접전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당선 여부가 미칠 영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줄이고 시장 자율성을 강화해, 가상자산 시장이 더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다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해리스 후보의 입장 역시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치열한 접전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당선 여부가 미칠 영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주일 전보다 8% 이상 오른 6만8294달러에서 움직이면서 6만9000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이후로는 12% 상승했다. 지난 9월 7일 5만3000달러선까지 내렸던 것과 대조하면 한 달 보름여 만에 1만5000달러 가까이 오른 셈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강세는 친(親)암호화폐 성향을 견지해온 도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인 숀 파렐은 비트코인 강세에 대해 "트럼프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줄이고 시장 자율성을 강화해, 가상자산 시장이 더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디파이(DeFi)와 같은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가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시장의 활발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기대다. 그는 비트코인을 금, 원유처럼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장기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숀 파렐은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확보하면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규제 리스크 기반 할인은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어들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작더라도 이를 감안해 가격을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둔 가상자산 규제에 더 무게를 실어왔다. 지난해 9월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발표하며, 가상자산 거래소와 같은 중개 기관에 엄격한 신고 의무를 부여하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 온 가상자산 규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더 안정적인 시장 조성을 가져오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해리스 후보의 입장 역시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해리스 후보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첫 공식 언급이자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중심 정책에서 조금 더 유연한 입장으로, 시장은 가상자산 업계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했다.

만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가상자산 규제는 현 수준보다 완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 정부가 가상화폐 친화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디지털자산 분야 전문 협회인 디지털챔버가 미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7명 중 1명(14%)은 암호화폐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 투표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암호화폐 투표 블록'(Crypto Voting Bloc)이라고 불리는 이 그룹은 약 2600만명의 유권자를 대표하는 중요한 선거 세력으로 꼽힌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